챕터 88

방 안은 핀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했다.

그제야 캣니스는 세드릭의 턱에 난 희미한 푸른 수염을 발견했다. 그의 온몸에서는 피로와 뼛속 깊은 지침이 물씬 풍겼다.

함께한 세월 동안, 그가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.

몇 초간의 충격적인 침묵 끝에, 캣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바라보며 말할 수 없이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.

당장 그를 깨워야 할까, 내쫓아야 할까, 아니면 그냥 자신이 방을 나가야 할까.

하지만 잠든 채로도 특유의 엄격함을 간직하면서도 어딘가 피로에 부드러워진 그의 옆모습을 바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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